지난 7월, 천안에서 기후위기를 걱정하며 활동하는 시민단체, 종교기관, 정당이 모여 지역차원의 연대체 구성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였습니다. 2차례에 걸친 전체회의, 창립준비 워크샵 1회, 923기후정의행진 참여, 창립준비위원회 6차 회의 등의 과정을 거쳐 천안YMCA 등 12개 단체가 참여한 기후위기천안비상행동 창립총회가 지난 12월 5일, 천안NGO센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충청남도가 탈탄소 정책을 중심으로 에너지전환과 기후위기대응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충남의 에너지 소비 2위인 천안시는 에너지 자립계획 등 전환을 위한 준비가 미약한 상황입니다. 천안시는 올해 ‘2030 환경안전도시 천안’을 비전으로 제시하였으나, 자원순환과 생태계 보전의 내용이 일부 담겨 있을 뿐, 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전환, 수송과 건물의 탄소배출에 대한 종합적 추진계획이 미흡합니다.
기후 및 환경과 관련한 전문활동을 추진하고 있는 참여 단체의 기후위기 대응활동을 지역사회로 확장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재생에너지 확대, ▲생태교통 확대, ▲건물효율 향상, ▲자원순환 활동을 추진한다. 천안에서 적극적으로 탄소배출을 줄이고, 기후위기에 대비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를 위한 정책대응과 시민캠페인의 두 축으로 활동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기후위기천안비상행동 창립선언문
오늘 우리가 마주한 기후위기는 전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극단적인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 발생 건수가 1970년대 711건에서 2010년대에 3,165건으로 급증했고 이로 인한 경제적 피해 역시 8배 가까이 증가했다(세계기상기구, 2023)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올 여름 유례없는 폭염이 전 세계를 괴롭혔고 유럽과 북미의 대규모 산불, 아프리카 동남부의 열대성 폭풍은 규모와 피해의 기록을 경신했다. 한국도 다르지 않다. 올 여름 충남 청양에는 1000년에 한 번 발생할 빈도의 폭우가 쏟아졌고 지난해에는 80년 만의 폭우로 서울이 마비되는가 하면 역대 최장의 가뭄으로 남부지방이 말라붙기도 했다. 평년 기후 수준의 대비는 무용지물이었고 많은 이들이 삶의 터전과 목숨까지 잃어야 했다. 더욱 우려스러운 일은 이러한 현상들이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기후변화에관한정부간협의체(IPCC)가 올해 승인한 제6차 보고서는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온도가 이미 1.09℃ 상승했고, 2040년 내에 기후재앙을 초래할 1.5℃ 상승에 이를 수 있다며, 앞으로 10년이 골든타임이라 경고했다. 또한 2030년까지 탄소배출 43% 감축과 2050년까지는 탄소중립을 이뤄야 함을 강조했다. 하지만 현 정부는 현실성 없는 감축목표와 방안이 제시된 탄소중립기본계획을 발표하며 사회적 합의는커녕 불신을 자초하고 있고, 충청남도와 천안시의 기후위기 대응도 캠페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구는 현세대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온전히 보전해 물려줘야 할 다음 세대와의 공유자산이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는 기후위기 대응은 자발적인 시민들의 참여와 실천과 함께 정부 차원의 제도와 정책 대응, 책임과 권한을 가진 주체와 당사자들의 합의와 조율이 필수적이며,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들에 대한 배려가 우선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또한 천안이 충남에서 가장 규모가 큰 도시임에도 대표적인 에너지소비 도시일 뿐이라는 점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개인적인 실천과 국가 차원의 정책을 잇는 지역사회의 모색에 힘과 지혜를 모아갈 것이다. 자원순환, 건물효율 향상, 대중교통과 재생에너지 확대 등 기후위기에 맞서는 우리 자신과 지역사회의 변화를 만들어 갈 것이다. 뜻을 같이하는 모든 이들과 연대해 갈 것이다.
2023년 12월 5일
기후위기천안비상행동 창립총회 참가자 일동
※참여단체 : 복지세상을열어가는시민모임, 에너지협동조합2050함께, 천안녹색소비자연대, 천안살림교회, 천안생태교통시민모임, 천안역사문화연구회, 천안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천안YMCA, 천안YWCA, 천주교 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회, 평등교육실현을위한천안학부모회, 한살림 천안아산
지난 7월, 천안에서 기후위기를 걱정하며 활동하는 시민단체, 종교기관, 정당이 모여 지역차원의 연대체 구성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였습니다. 2차례에 걸친 전체회의, 창립준비 워크샵 1회, 923기후정의행진 참여, 창립준비위원회 6차 회의 등의 과정을 거쳐 천안YMCA 등 12개 단체가 참여한 기후위기천안비상행동 창립총회가 지난 12월 5일, 천안NGO센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충청남도가 탈탄소 정책을 중심으로 에너지전환과 기후위기대응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충남의 에너지 소비 2위인 천안시는 에너지 자립계획 등 전환을 위한 준비가 미약한 상황입니다. 천안시는 올해 ‘2030 환경안전도시 천안’을 비전으로 제시하였으나, 자원순환과 생태계 보전의 내용이 일부 담겨 있을 뿐, 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전환, 수송과 건물의 탄소배출에 대한 종합적 추진계획이 미흡합니다.
기후 및 환경과 관련한 전문활동을 추진하고 있는 참여 단체의 기후위기 대응활동을 지역사회로 확장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재생에너지 확대, ▲생태교통 확대, ▲건물효율 향상, ▲자원순환 활동을 추진한다. 천안에서 적극적으로 탄소배출을 줄이고, 기후위기에 대비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를 위한 정책대응과 시민캠페인의 두 축으로 활동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기후위기천안비상행동 창립선언문
오늘 우리가 마주한 기후위기는 전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극단적인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 발생 건수가 1970년대 711건에서 2010년대에 3,165건으로 급증했고 이로 인한 경제적 피해 역시 8배 가까이 증가했다(세계기상기구, 2023)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올 여름 유례없는 폭염이 전 세계를 괴롭혔고 유럽과 북미의 대규모 산불, 아프리카 동남부의 열대성 폭풍은 규모와 피해의 기록을 경신했다. 한국도 다르지 않다. 올 여름 충남 청양에는 1000년에 한 번 발생할 빈도의 폭우가 쏟아졌고 지난해에는 80년 만의 폭우로 서울이 마비되는가 하면 역대 최장의 가뭄으로 남부지방이 말라붙기도 했다. 평년 기후 수준의 대비는 무용지물이었고 많은 이들이 삶의 터전과 목숨까지 잃어야 했다. 더욱 우려스러운 일은 이러한 현상들이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기후변화에관한정부간협의체(IPCC)가 올해 승인한 제6차 보고서는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온도가 이미 1.09℃ 상승했고, 2040년 내에 기후재앙을 초래할 1.5℃ 상승에 이를 수 있다며, 앞으로 10년이 골든타임이라 경고했다. 또한 2030년까지 탄소배출 43% 감축과 2050년까지는 탄소중립을 이뤄야 함을 강조했다. 하지만 현 정부는 현실성 없는 감축목표와 방안이 제시된 탄소중립기본계획을 발표하며 사회적 합의는커녕 불신을 자초하고 있고, 충청남도와 천안시의 기후위기 대응도 캠페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구는 현세대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온전히 보전해 물려줘야 할 다음 세대와의 공유자산이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는 기후위기 대응은 자발적인 시민들의 참여와 실천과 함께 정부 차원의 제도와 정책 대응, 책임과 권한을 가진 주체와 당사자들의 합의와 조율이 필수적이며,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들에 대한 배려가 우선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또한 천안이 충남에서 가장 규모가 큰 도시임에도 대표적인 에너지소비 도시일 뿐이라는 점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개인적인 실천과 국가 차원의 정책을 잇는 지역사회의 모색에 힘과 지혜를 모아갈 것이다. 자원순환, 건물효율 향상, 대중교통과 재생에너지 확대 등 기후위기에 맞서는 우리 자신과 지역사회의 변화를 만들어 갈 것이다. 뜻을 같이하는 모든 이들과 연대해 갈 것이다.
2023년 12월 5일
기후위기천안비상행동 창립총회 참가자 일동
※참여단체 : 복지세상을열어가는시민모임, 에너지협동조합2050함께, 천안녹색소비자연대, 천안살림교회, 천안생태교통시민모임, 천안역사문화연구회, 천안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천안YMCA, 천안YWCA, 천주교 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회, 평등교육실현을위한천안학부모회, 한살림 천안아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