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을 수확하는 깨비이야기

관리자
20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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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2일(토) 사과 수확 할 때가 되어 올해도 사과를 따러 예산에 갔어요.


사과꼭지를 돌려 살짝 위로 올리면 쉽게 딸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사과를 담을 바구니를 들고 출발합니다. 농부님께서 빨갛고 거친면의 사과가 맛있다는 팁도 알려주셨어요. 금방 금방 바구니를 채우는 아이, 사과를 고르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아이에게 근처에서 사과를 따시던 할머니께서 “애야 이거 갖고 가~”라며 크고 빨간 사과를 건네주셨습니다. 아이 눈에 그 사과가 맘에 들었던지 냉큼 받아 바구니에 담았습니다. 

사과나무 꼭대기에 달린 사과를 따 달라고 바라만 보고 있는 아이에게 저건 높아서 딸 수 없다고 설명을 해도 막무가내로 따 달라고 졸랐습니다. 센터장께서 도구를 써서 아이가 찜한 사과를 따 주니 그제야 만족해 합니다. 



사과를 따고 근처 추사고택에 가서 점심을 먹고 주변을 산책했습니다. 날씨도 좋고 구경거리도 많았는데 아이들은 휴대전화기를 하고 싶다고 합니다. 참 난감합니다. 괜히 달리기도 해보고 열녀문도 구경하며 이야기를 전해 주었습니다. 남편이 죽어 14일을 굶어 남편을 따라 갔다더군요. 시대가 변했는지 미담인가 괴담인가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추사고택의 백송입니다. 아이에게 나무가 참 근사하다고 했더니 가지에 매달리며 원숭이 흉내를 냅니다. 시O야! 우리는 언제 제대로된 대화를 나눌수 있겠니????? 

열녀이야기를 해줄 때 주변에 개구리가 죽어있었는데

 “얘도 14일 굶었대요~~”  라며 바로 장난으로 응수합니다.

나오면 투덜대도 이렇게 기둥하나에도 깔깔거리며 즐겁게 놀이를 합니다.

가을볕을 흠뻑받고 다시 일상생활을 시작합니다.











꽃쿠션 키링을 만드는 아이의 바느질하는 모양이 제법 그럴싸 합니다.

평소에도 야무지게 잘 하는 아동인데 바느질까지 잘 할거라 생각을 못해서 “우와” 하고 감탄했습니다.

같은 모양의 패브릭을 쥐고 있어도 아동의 손에 가면 다른게 완성품이 되어 나옵니다.

두고 보면 그걸 만든 아동의 모습이 따라오니 신기한 일입니다.




독서하고 있는 1학년 아동들입니다. 

책보자고 하면 가장 짧은글의 동화책을 서로 차지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 귀엽고 

또 이렇게 앉아서 소리내어 읽는 모습도 귀엽습니다. 평소에 규칙을 잘 지키면 더 사랑스러울 것 같습니다. ^^





셋째주에는 백석대안경광학과 교수,학생들이 센터에와 아동들 시력측정을 해주었습니다.

불소도포의 기억 때문인지 무섭다고 하지 않겠다고 하는 아동들이 몇 명 있었지만 별거 아닌걸 알고는 검사를 받았습니다. 

“휴대전화게임은 30분하고 10분은 쉬어야돼.”  “안경을 써야하는데”


시력이 좋은 아동이 없더군요. 안과를 방문해 검사를 받고 안경을 착용을 권유하는 아동이 대부분이였습니다. 

칠판의 글씨가 보이지않는데 그 불편을 감수하며 지내는 아동은 어떤 마음일까 생각 해보았습니다.

애들아 멀리 하늘을 좀 보고살자!!

저부터도 휴대전화기만 보지말고 하늘도 좀 보고 살아야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런데 눈이 쏟아지는 하늘로 운전이 좀 걱정스러워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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